[제 1탄 아이와 엄마의 보금자리 사등면 이야기]
처음 이 집을 방문했을 때 우선 전등이 보였답니다. 대문 앞 전등과 현관문 앞 전등은 언제 켰는지 알 수가 없었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마주하는
신발장 위 전등, 거실 전등은 아예 불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아이방, 엄마방, 부엌 , 화장실 전등은 오래되어 전등의 역할을 하지 못했죠...
두번째 눈에 들어온 것은 방충망이었습니다. 주택이다 보니 크고 작은 방충망이 무지 많았는데 죄다 구멍이 났거나, 늘어져 제 기능을 못했더랬습니다.
세번째 눈에 들어온 것은 정리되지 않고 늘려있는 묵은 짐들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사등면사무소를 방문하여 같이 스티커를 사서 낡은 쇼파, 샌드백,
전라레인지 등 이사 후 한번도 정리하지 못한 묵은 짐들을 꺼내 차에 실고 배출장소로 옮겼답니다.
네번째 눈에 들어온 것은 열쇠를 걸어 놓고 다니는 현관문을 방호문으로 교체하여 아이와 엄마가 열쇠없이 다닐 수 있게 번호키로 바꾸었고,
낡고 뒤틀린 대문은 개가 열고 다니지 못하게 쇠뭉치로 걸어놓거나 돌로 막아놓았덨랬지요~
이제 제가 다 맘이 놓입니다. 밤이면 대문 위에 불이 환히 켜져있어 집에 들어오는 아이와 엄마를 반길 것이며
번호키를 간단히 누르고 들어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 2탄 깔끔이 철수씨의 보금자리 수양동 이야기]
깔끔이 철수씨집을 방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집이 너무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파킨슨으로 집에서 이동할 때도 이륜보행기를 사용하는 철수씨에게 화장실은 언제나 위험한 곳입니다.
미끄럼방지발판을 깔고, 미끄럼방지매트로 미끄러운 곳이 하나도 없게 완전무장을 했습니다. 여기에 미끄럼방지 욕실화로 3중 무장을 하니
이제 제가 다 맘이 놓입니다. 이제 깔끔한 철수씨가 맘편히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 3탄 연초댐 수몰지역 노부부의 보금자리 연초면 이야기]
41년. 결코 짧지 않았던 그림자 같은 시간을 끝내고 노부부는 스스로의 발걸음으로 품위있는 이주를 완성하셨습니다
이제 제가 다 맘이 놓입니다. 이제 홍수에도 걱정없이 발뻗고 주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