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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 http://www.gjcw.or.kr







                    새해에도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자원봉사관리 우수기관 표창을 받았
                    습니다. 다른 기관에 비해 자원봉사자 수나 실적이 탁월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자원봉사자님들이
                    다 해주신 일로 저희가 대신 표창패를 받아 왔습니다.


                    2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 탓에 전체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이 많이 위축된 것 같습니다. 바깥 활동과
                    만남 자체를 억제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복지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로식당은 아예 문을
                    열지 않았고, 프로그램도 많이 축소하여 진행했습니다.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일이 적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원봉사나 후원은 개별화되고 분절된 사회를 이어주는 접착제나 윤활유 같은 것입니다. 사람이
                    경제적 동기로만 일한다면 세상은 삭막한 사막과 같아질 것입니다. 이웃 간의 정, 우정, 사랑 같은
                    것도 돈을 주고 사야 할 지 모릅니다. 대가 없이 자신을 내놓는 많은 분들 덕분에 세상은 더 나아진
                    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자원봉사나 후원의 절대수는 줄었을지 모르지만 그 마음마저 줄어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손가정의 산타로 자처하며 연말마다 찾아오시는 어르신의 봉투가 더 두툼해졌고, 말벗
                    이라도 하겠다며 찾아오는 봉사자도 계십니다. 식사 대신 지원하는 건강꾸러미를 들고 면면촌촌을
                    찾아가는 분들도 생겼고, 재봉틀로 목도리를 만들어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살만한 이유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열쇠가 보이기도 합니다.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모두를 모시고 진행하던 감사행사를 올해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
                    동차극장에라도 모셨는데 올해는 그것조차 여의치 않았습니다.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
                    이 참으로 험난합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속담처럼 희망의 날들도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고 믿고 싶습니
                    다. 그 날은 자원봉사자, 그리고 후원자 여러분의 힘으로 더 빨리 온다는 사실도 분명합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저희 복지관에 보내주신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 모든 날들이 건
                    강하고 복 된 나날이기를 기원합니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윤 병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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